기회 균등 전형이나 농어촌 전형 등의 특별 전형 대상 학생 분들 중에서 의외로 일반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쓸지, 특별전형으로 지원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때 '거의 대부분 기회균등전형(고른기회전형)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 일반 학생부 종합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을 구체적으로 비교해보고, 본인의 특징에 따라 어떤 전형을 쓰는 것이 유리할지 분석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회균등 전형의 장점
먼저 기회균등전형의 장점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농어촌,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등의 경우 다른 학생들에 비해 공부를 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환경입니다.
물론 가정 환경이 어렵더라도, 부모님이 공부에 관심이 아예 없으시더라도 스스로 노력하는 정말 멋진 학생들이 꽤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당 전형의 자격요건이 되는 학생 100명과 일반적인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평균을 비교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한 명, 한 명 따졌을 때는 분명 우수한 학생들이 많지만, 표본을 넓힐수록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비율이 감소하게 될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당연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합격 확률을 비교하자면, 기회균등전형이 일반 학생부 종합전형보다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적은 모집인원으로 인하여 변수가 존재합니다.
모집인원이 매우 적기 때문에 어려운 주변 환경을 극복한 훌륭한 경쟁자가 한 두 명만 있어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기회균등전형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 이 변수를 감수하지 않아도 될 만한 내 생기부의 장점이 있다면 일반 학생부 종합전형과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죠.
실전 적용 예시
구체적인 예시를 바탕으로 이러한 판단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동국대학교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동국대학교에는 일반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Do dream 전형이 있습니다.
Do dream 전형은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성실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따라서 동국대학교의 경우 자격요건만 된다면 기회균등전형에 지원하는게 맞습니다.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평가기준이 큰 틀에서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중앙대학교를 예로 들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앙대학교에는 다빈치형/탐구형 두가지 학생부 전형이 있습니다.
탐구형 학생부 종합전형은, 전공적합성이라는 역량을 매우 중요시하는 전형입니다. 기회균등전형과 평가기준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죠.
만약 본인의 장점이 전공적합성으로 명확한 게 아니라면 중앙대의 경우에도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하는고른기회전형에 지원하시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전공적합성에 장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나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는 전형과 경쟁이 덜한 전형 사이에서 고민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종합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 학생은 자격요건만 된다면 최대한 특별전형을 통하여 입시를 치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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